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제패 축배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프로 데뷔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이대호(32)가 일본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57)은 맥주 파티를 열어 선수단을 격려했다.
30일 소프트뱅크는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1-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5일 열린 1차전에서 2-6으로 패배한 이후 내리 4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8타수 6안타 4타점 활약으로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것은 2005년 지바롯데 마린스와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차례 우승을 경험한 이승엽과 2007년 주니치 드래곤즈의 이병규, 2010년 지바 롯데의 김태균에 이어 4번째다.
그라운드에서 홈팬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뒤 일본야구기구(NPB)가 준비한 시상식을 마친 선수들은 후쿠오카 야후돔 실내공간에서 맥주파티를 벌였다. 구단은 맥주 3000병과 콜라 400병, 사케 10통 등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손 회장과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74), 아키야마 고지 감독(52)을 향해 맥주를 뿌리고 서로 포옹하며 소리쳤다. 손 회장은 "아키야마 감독과 선수들 정말 고생 많았다. 이렇게 멋진 소프트뱅크를 더 훌륭한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축사했다. 물안경을 쓰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대호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뿌렸다. 이대호에게 맥주세례를 받은 오 회장은 활짝 웃으며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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