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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QM3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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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중 연간 판매 첫 1만대 넘어…작년 1위 BMW 520d도 제쳐


'꼬마' QM3의 반란 르노삼성자동차 Q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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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가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후 국내로 수입돼 팔린 단일차종 가운데 연간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건 QM3가 처음이다. 종전에는 BMW 520d가 8346대(2013년)로 1위였다.

3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QM3는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9923대가 팔렸다. 이번 달 들어서는 중순부터 추가물량이 풀리면서 지난 17일 연간 누적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번 달 공식판매량은 최종 집계되지 않았으나 올 연말까지 6500여대 정도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만5000대 이상 판매고는 무난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이 차를 처음 국내에 선보였을 당시만 해도 르노 본사로부터 연간 5000대 정도를 배정받았으나 국내 수요가 급증하자 추가로 물량을 요청, 연간 1만5000대 이상을 받기로 한 상태다.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내년도 이후 물량수급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QM3의 인기비결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탄탄한 서비스네트워크가 꼽힌다. 유럽 현지에서 2만1100유로, 우리돈으로 300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팔리고 있는 데다 관세·운송비가 추가로 붙지만 국내 판매가는 2250만~2450만원선이다.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했을 당시부터 FTA로 인한 관세인하율을 미리 적용하는 등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어느 정도의 마진을 줄이더라도 판매볼륨을 키우고자 한 전략은 적중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르노삼성 서비스센터 470여곳에서 각종 정비나 수리를 받을 수 있게 해 AS문제도 해결했다. 회사 측은 QM3 부품의 경우 QM5에 비해 평균 15% 정도 낮게 책정해 고객의 비용부담을 낮췄다. 부품값이 비싸거나 AS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수입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데, QM3는 수입차이면서도 이 같은 점을 쉽게 해결했다.


여기에 실연비가 공인연비(복합기준 18.5㎞/ℓ)를 훨씬 웃돈다는 입소문이 번지고 프랑스차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이 호평 받으면서 한때 차를 계약하고도 3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 12월 초도물량 1000대에 한해 사전계약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7분 만에 모두 팔렸다. 르노 본사가 당초 약속했던 물량에 비해 3배 이상을 늘린 것도 한국시장에서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았기 때문이다.


QM3를 필두로 국내 소형 SUV시장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한발 앞서 출시된 한국GM 트랙스는 출시 초기 별다른 재미를 못 봤지만 올해 들어 소형 SUV 차급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렉서스·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가 수입차도 잇따라 국내에 소형 SUV를 내놨으며, 유럽에서 QM3(현지명 캡처)와 세그먼트 1위를 다투는 푸조 2008도 최근 가세했다. 쌍용차도 내년 초 X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이며 현대기아차는 투싼·스포티지보다 작은 SUV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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