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완전변경? 부분변경?…新車의 변신은 무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최근 새차에 버금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줄이어


완전변경? 부분변경?…新車의 변신은 무죄 도요타의 2015년형 캠리 부분변경 모델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다음 달 18일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도요타의 2015년형 캠리는 부분변경(face lift) 모델임에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모두 바뀌었다. 차량 앞뒤가 길어지고 실내는 넓어졌다. 차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그릴도 기존 모델과는 딴판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준대형세단 SM7 노바는 2011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지만 언뜻 보면 다른 차로 느껴질 만큼 변했다.

국내외 완성차업계의 자동차모델 변경 전략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신차 출시 이후 3년 정도 지난 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이후 다시 2~3년이 지나서야 완전변경(full change) 모델을 출시하던 패턴에서, 최근에는 신차(新車)에 버금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고 있다.


도요타의 간판 캠리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2011년 7세대 모델 출시 후 채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소비자가 보기에는 완전변경 수준의 다른 차로 느낄 만한 수준으로 변했다. 새로 들어가거나 바뀌는 부품만 2000개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전 세계 고객층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루프(차의 지붕부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외관을 새로 디자인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 준대형 세단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순 국내에 소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까지 상징과도 같았던 트윈헤드램프 대신 싱글헤드램프를 달았다. 여기에 각종 안전·편의사양도 새로 추가했다. 보수적인 성향의 벤츠가 2009년 9세대 E클래스 출시 후 부분변경 모델을 4년 만에 내놓으면서 적지 않은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독일 브랜드 아우디는 최근 막을 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중형세단 A6의 부분변경 모델을 전시했다. 가벼워진 새 차체를 적용하고 유로6 엔진을 새로 적용하는 등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손본 게 특징이다. 예전이었다면 완전변경으로 볼 수 있을 만한 변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독일 고급차 브랜드는 과거 부분변경이란 개념 없이 상대적으로 긴 7~8년 주기로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곤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부분변경·연식변경에서 꽤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업계가 부분변경에도 공을 들이는 건 소비자에게 신차(新車)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판매를 늘리는 데 신차 마케팅만큼 직접적으로 효과를 얻기 쉬운 게 드물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분변경의 경우 완전변경에 비해 개발비용이나 기간이 적게 들어 부담이 적다”며 “소비자가 신차출시 주기가 한층 줄어든 것처럼 느껴 기존 모델이 오래됐다는 인식을 갖게 됨으로써 자연스레 신차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도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르노삼성 SM7 노바는 겉모습이 바뀐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Wi-Fi)방식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읽어오는 기술을 적용하고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하는 등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하는 K9 부분변경 모델 역시 리어램프와 테일게이트 등 차량 뒤쪽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앞쪽 그릴과 램프를 다듬고 내부 소재도 고급스러운 재질로 바꾼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던 5000㏄급 고배기량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부분변동보다 변화 폭이 더 적은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기존에 없던 신차를 라인업에 새로 끼워 넣는 일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2015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을 추가했다. 같은 회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맥스크루즈는 최근 2015형 모델에 가솔린 모델이 가세했다. 그랜저 디젤이나 맥스크루즈 가솔린 모두 기존에 없던 차종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