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에볼라 차단을 위해 모든 입국 외국인들을 21일 동안 격리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북한이 30일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21일 간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외교부가 밝혔다.
영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북한 여행주의보에서, 북한이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 사태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등 북한이 에볼라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간주하는 나라와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은 북한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 21일 간 격리돼 의료진의 관찰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북한의 초청단체가 지정한 호텔에 21일 간 격리된다.
북한 거주 외교관들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에 입국한 경우 자체 공관 내에서 21일 동안 격리된다.
영국 외교부는 아직 북한에서 에볼라 의심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장 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에볼라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5일, 에볼라 유입을 막기 위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볼라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교관과 국제 구호단체 요원 같은 공식 방문객들에 대해, 해당 지역 출발일로부터 21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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