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마크 리퍼트(Mark Lippert·41) 주한 미국대사가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성 김(Sung Kim) 대사 후임이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대사로 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수년 동안 의회, 백악관 등에서 일한 데 이어 미국 대사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양국 관계의 모든 측면에 깊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한 미국대사로 일하는 것에 대해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자평했다.
그는 "아내도 한국에 오게 돼서 무척 기뻐하고 있다. 아내가 임신 중인데 곧 가족이 한 명 더 생길 것이다. 한국 생활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1973년생으로 역대 주한 미 대사 가운데서 최연소다.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리퍼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과는 매우 친분이 두텁다. 지난 24일 취임선서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타나기도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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