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되는 점포는 통합 불가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인력은 통합되기 전에 이미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추가 감축은 없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김원규 대표는 30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점포 운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중첩되는 데는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점포 수는 우리투자증권이 84개, NH농협증권이 27개로 이를 더하면 100개가 넘는다.
그는 NH투자증권 초대 사장 내정 소감에 대해 "자본 및 자산규모 등에서 명실상부한 1등으로 도약하게 될 통합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외형에 걸맞는 내실을 기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통합 증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사의 비전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아직 최종 결정까지 주주총회 등 몇 가지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통합 증권사의 비전이나 전략을 밝히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추후 많은 고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막바지에 다다른 통합 업무를 잘 마무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우리투자증권의 2014년을 잘 마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내달 4일 이사회와 12월1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31일 통합 증권사 출범과 함께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은 통합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화학적인 조직문화 통합을 위해 양사 경영진 워크숍과 사업부 단위 화합 행사 및 팀 단위 교류 행사, 권역별 임직원 화합 행사, 동호회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양사 투자은행(IB)업무의 강점을 융합한 홀세일 경쟁력을 구축하고, 농협은행과 복합점포 운영으로 웰스매니지먼트(WM)자산관리 모델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특히 증권사 최초 헤지펀드 운용을 통한 신사업 발굴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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