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이트레이드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사업 관련 중국의 위협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00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4613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5% 상회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최고의 3분기 영업이익을 거뒀고, 스마트폰에서 4% 흑자를 낸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외에는 계절적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발표했고, 4분기 마케팅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둔화를 차치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중국의 위협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짚었다.
4분기 영업이익 3833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 감익이 TV·가전 증익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 이어 5년 만에 최고의 4분기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휴대폰 감익이 기타 사업부의 증익을 웃돌며 전사 영업이익은 전분기비 17% 감소할 전망으로 이익 증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휴대폰 사업부는 힘겨운 4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락을 지속하던 빅2의 점유율이 9월 반등에 성공하며 4분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중국 업체들은 이제 자국 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LG전자의 70%에 불과했던 레노버 진영 스마트폰 매출액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이미 LG전자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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