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비싼 패널 가격 및 수율 안정화 문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시기를 늦춘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TV 업체까지 끌어들이며 OLED TV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여전히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TV사업담당 김현석 부사장은 "OLED TV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OLED TV와 관련한 전략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LG전자와 OLED TV 출시경쟁을 벌여왔지만 패널의 수급 문제, 값비싼 가격, 차세대TV 시장이 패널 혁신 보다 해상도를 높인 울트라HD(UHD)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OLED TV 출시를 중단했다.
이후 LCD 패널을 곡면으로 만든 커브드 TV로 OLED TV 시장에 맞대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TV용인 대형 OLED 패널 양산 대신 중소형 OLED 패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증착 기술 대신 프린팅 방식 등 대량 양산이 용이하고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양산 기술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OLED TV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LCD로 전환에 상당한 기간이 걸린 만큼 초기 시장에 대응해 'OLED TV=LG'라는 등식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풀HD급 OLED TV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UHD급 OLED TV를 출시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주요 TV 제조 업체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진영을 넓히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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