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심한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스웨덴의 중앙은행이 사상 첫 제로금리를 도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0.15%포인트 낮춘 0.10%였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7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행보를 보인 것이다. 7월 당시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인하했다. 당시 시장이 예상한 기준금리 인하폭은 0.25%포인트였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이처럼 파격 행보를 거듭하는 이유는 스웨덴 경제가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 가까이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6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전년동월대비 하락을 보였다. 심각한 디플레이션 국면인 셈이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내년 말에서 2016년 중반으로 늦췄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나타날 때까지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2016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일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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