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기업들은 향후 5년간 일본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전날 단칸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를 공개한데 이어 이날 기업들의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후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는 3개월 전 조사 때와 동일한 수치다.
1.5%는 BOJ가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2.0%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4월 소비세율 인상 효과를 배제할 경우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향후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셈이다.
NLI 리서치의 우에노 츠요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BOJ가 목표로 했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한 인식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은 3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6%, 5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7%로 예상했다.
BOJ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1만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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