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회복, 국내 건설수주 100조원 넘어설 것"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 금액이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완만한 회복세를 타면서 100조원대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28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주최한 '2015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102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06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건설수주는 91조원에 그쳤으나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기저효과와 공공부문 발주증가,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의지, 지방분양 호조 지속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1.7% 증가한 102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소장은 "내년에도 SOC 예산의 소폭 증가와 거시경제 회복, 주택시장 가격 상승 기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공물량의 원가율 상승이나 지방주택시장의 공급과잉 등을 감안하면 건설사들의 원가절감 및 사업리스크 분산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내년 건설시장의 환경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SOC예산 증가 ▲공공건설사업의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 검증을 통한 개선작업 본격화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실적공사비 전면 개편 예고 ▲생활형 SOC와 시설물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 중심의 SOC정책 변화 ▲사회전반에 윤리경영 및 불공정 거래에 대한 인식 확대 ▲부동산 정책부문의 긍정적 변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