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3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전분기 대비 38%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30조7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94조5000억원 대비 38.3% 증가했다.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1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5% 늘었다. 반면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13조4000억원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3분기 발행금액은 전년도 연간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8조1000억원 대비 225% 증가한 수치로 전자단기사채가 단기금융시장의 대체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3개월물 이내, 초단기물(1일물)의 발행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작년 11월 단기금융시장 개편방안과 12월 증권사 콜차입 한도축소계획에 따라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 축소가 분기별,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발행을 통한 콜차입 대체를 늘렸고 특히 1일물의 집중적 발행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발행 회사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 3분기에는 증권사가 직전분기 48조6000억원에 비해 60.9% 증가한 78조2000억원을 발행해 전체 발행금액의 59.8%를 차지했으며 가장 많은 금액을 발행한 업종이 됐다.
카드사와 캐피탈은 직전분기보다 34.7% 증가한 22조50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화전문회사(SPC)의 경우 발행금액이 13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전체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0.3%로 줄었다.
공기업의 발행금액은 6조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3.3% 늘어났다. 이는 지방이전 공기업들이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기업어음을 점차 대체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탄났다.
한편 신용등급별 발행현황은 최상위등급(A1)의 발행금액이 직전분기 87조2000억원에 비해 42.2% 늘어난 124조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원 측은 "전자단기사채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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