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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년초 양적완화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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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년 초 양적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내부 관계자들의 예상이 등장했다.


미 경제채널 CNBC는 27일(현지시간) ECB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현재의 경기 부양대책이 충분하지 못해 내년 초 대규모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ECB, 내년초 양적완화 나설 것 독일 프랑크푸트의 ECB 본부 전경.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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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미 진행한 목표장기대출(TLTRO), 커버드 본드 매입과 예정중인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과 같은 조치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ECB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는 발언이다.


마침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ECB의 재무제표를 1조유로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이들이 있다. 문제의 크기에 비해 대책이 너무 작다는 게 문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ABS 매입도 4000억유로에 못미치며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ECB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재무재표를 확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ECB 대변인은 "TLTRO와 커버드 본드, ABS 매입은 패키지 형태인 만큼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양적완화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CB는 회사채 매입이라는 추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이정도로는 경제 회복에는 '언발 오줌누기 식'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두번째 관계자는 "현재 ECB 이사회 내에서 양적 완화론이 소수의견이지만 곧 다수 의견이 될 것이며 드라기 총재는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전했다.


ECB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은 내년 1월 회의 때로 추정된다. ECB 관계자는 "ABS 매입과 2차 LTRO가 실시되는 12월이 지난 후 상황을 점검해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논란이 많은 만큼 그 이전에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CB가 '칼'을 꺼내기가 어렵다는 의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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