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몰 일부 층에서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옛 서울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바닥 균열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27일 관련 업계와 송파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월드몰 엔터테인트동 5~6층 식당가에서 콘트리트로 마감된 바닥이 갈라지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견됐다.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구조적인 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눈에 보이는 마감재에서 하자가 생겼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어떤 식으로 처리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즉시 반박 자료를 내고 해명했다. 문제의 공간은 1930~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한 것으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건물의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월드몰 5~6층의 '서울3080 거리'는 설계 때부터 간판도 옛 모습으로 연출했고 금이 간 길의 모습도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시멘트 모르타르 시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든 뒤 그 위에 투명코팅 처리를 했다"며 "연출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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