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 나누며 '우리는 아시아인' 한 목소리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 수완호수공원에서 25일 열린 ‘세계음식문화축제’에 1,20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해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맛보며 다양한 문화도 체험했다.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주최하고, 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서진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고, 아시아 각국 사람들이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축제에서 광산구에 사는 중국·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시아 8개국 출신 외국인주민들은 고향 음식을 만들어 축제를 찾은 참가자들에게 내놓았다. 특히 광산구가 위촉한 ‘외국인주민 명예통장’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음식 만들기를 주도했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시아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중국 돼지고기 짜장 볶음요리 ‘찐짱로스’ 캄보디아 샐러드 ‘뉴엄’ 베트남 오징어구이 ‘믁느엉또이까이’는 참가자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한 사람 당 2개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체험쿠폰을 무료로 나눠줬다. 1,000장이 넘는 이 쿠폰이 30분 만에 동날 정도로 인기였다.
여기에 세계 30여개국 고유의상을 입어보는 전통의상 체험부스와 인도 전통 장식인 ‘해나’와 얼굴 미간에 점처럼 붙이는 ‘반디’를 해보는 부스는 는 여자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부모·남동생과 함께 축제를 찾은 이아현(12, 장덕초5) 학생은 “광산구에 이렇게 많은 국적의 외국인과 이주여성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지 몰랐다”며 “앞으로 외국인을 만나면 어색해 하지 않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서로 다른 원단에서 나온 조각들이 모여 만든 아름다움과 실용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문화공동체의 모습이다”며 “이번 행사 같은 어울림의 자리를 통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호수공원 특별무대에서 문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광주문화재단 주관의 ‘아시아전통문화공연’과 ‘2014년 무지개다리 지원사업 결과발표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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