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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法, 오늘 밤 '분수령'…3차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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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여야가 합의한 처리 시한을 닷새 앞둔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오늘 밤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경대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의원으로 구성된 여야 세월호특별법 태스크포스(TF)는 26일 밤 9시 3차 협상에 나선다. 앞서 있었던 두 차례의 협상에서 특검후보군 추천에의 유가족 참여 문제, 진상규명위원장 인선 방식 등 일부 쟁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문 작업까지 마친 상태로 알려져 이날 밤 협상에서 마무리 작업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련해 새정치연합 TF측 관계자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며 "조문 작업이 거의 완성됐고, 마지막 쟁점 한두 가지만 남은 상태라 당장 내일이라도 (타결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야가 특검후보군 추천에의 유가족 참여 문제를 놓고 입장을 좁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로 말하면 여야가 좁힐 수 있는 데까지는 다 좁힌 것 아니겠나"라며 "(양당 지도부에) 내용이 보고됐을 것이고, 남은 건 결단"이라고 전했다.

TF에 참여하고 있는 백 정책위의장이 지난 22일 2차 협상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쟁점에 대해 "그건 결론이 안날 것 같다"면서 "꼭지는 다른 쪽에서 따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유가족 특검후보 추천 참여 문제는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관련해 이날 중으로 이완구-우윤근 원내대표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여야 모두 지난달 30일 합의한 대로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두 원내대표가 이날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지 않겠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후보군 추천 과정에서의 참여는 원내대표 간의 일로 넘어가 있는 상태"라며 "일요일에 두 분이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를 보고 (유가족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구체적인 안을 제시받은 건 없다"면서 "야당은 '안은 안 나왔지만 내부적, 제도적으로라도 참여를 보장할 방안을 강구중이다'라고 얘기하고, 여당은 '3자 합의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유가족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칙적 말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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