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미지역에서 관찰된 부분일식, 우주에서는 '고리모양'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달은 태양을 모두 가리지 못했다.
태양의 붉은 빛이 어두운 달을 품는다.
반지의 제왕이 나타난 것일까.
달이 스쳐 지나고 태양은 다시 붉게 타오른다.
태양과 동기화된 궤도를 돌고 있는 히노데 탐사선.
우주공간에서 보는 부분일식은 '반지의 제왕'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서 23일(현지 시간) 해가 지기 직전 부분일식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히노데(Hinode)태양 탐서선이 X-ray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 공간에서 부분일식의 모습을 촬영했다.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태양을 스쳐 지나갔다. 뒷배경으로 붉은 태양빛이 쏟아져 나왔다. 히노데 우주선은 태양을 관찰하는 탐사선이다.
히노데 탐사선은 태양동기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제나 일정한 각도를 유지한다. 이런 특징으로 촬영된 사진은 부분일식임에도 불구하고 고리모양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지 못하고 태양 플레어가 빠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 JAXA)가 운영하고 있는 히노데 탐사선은 나사와 영국, 유럽 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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