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 스쳐 지나가며 흔적 남겨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한 번 스쳐 지나는 혜성.
화성을 지나 다시 끝없는 우주로 나아간다.
오르트 성운에서 온 그대.
화성을 지나며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사이딩 스프링(Siding Spring) 혜성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 새벽 3시28분쯤 화성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번 혜성은 오르트 성운(Oort Cloud)에서 태양계로 진입했다. 오르트 성운은 수 십 억개의 혜성을 가지고 있다. 혜성은 무한 궤도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무한 포물선과 쌍곡선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계를 한 번 스치고 지나가면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번 혜성 우주쇼에 전 세계 우주기구의 관측 장비가 총동원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과 오디세이, 메이븐 등 세 개의 화성 궤도탐사선과 허블우주망원경, 그리고 화성착륙선인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를 관측에 투입했다.
유럽우주기구(ESA) 역시 화성 탐사궤도선인 '화성 익스프레스'를 투입했다. 인도의 화성궤도선도 참가했다. 혜성이 지나가는 모습은 오퍼튜니티와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세계 우주기구를 넘어 아마추어 사진작가와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관측도 함께 이뤄졌다.
혜성이 화성을 지나가던 날, 전 지구촌의 눈이 이곳에 집중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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