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통 3사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예약가입 시작
갤노트4·G3 캣6 등 보조금↑+삼성·LG 일부 단말 출고가 인하
아이폰6 최대수준 지원금 가능성도…시장 다시 '들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달 말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24일 이동통신 3사의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앞서 보조금이 인상된 데 이어 일부 단말기의 출고가가 인하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신형 아이폰까지 가세하면서 이통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예약가입을 시작한다. 이통사들은 예약 가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1회성 혜택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슈와 맞물려 개편에 나선 각사 요금제의 강점과 애프터서비스 강화 등 마케팅에 초점을 뒀다. 특히 이번에 처음 아이폰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6 16G 모델의 출고가를 70만원 선으로 잡으면서 SK텔레콤과 KT 역시 이와 유사한 공격적인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액세서리, 멜론·호핀 등 콘텐츠 할인, 멤버십 인기 제휴처 월 1회 50% 할인 등을 제공하는 'T멤버십 리미티드' 데이터 리필 쿠폰, 파손보험료 50% 지원 등 혜택을 추첨을 통해 10만명에게 제공한다. 아이폰 수리를 맡겼을 때 대체폰으로 아이폰을 2주간 무상 지원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KT는 아이폰6 출시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고 오는 31일 청소년 안심데이터 45 요금제를 새로 출시한다.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GiGA WiFi) 망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 걱정 없이 고용량 멀티미디어를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아이폰6 출시와 맞물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0(제로)클럽'과 잔여 할부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변 프로그램 'U클럽'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놨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기존 출시된 단말기의 출고가 인하와 함께 기능이 특화된 새 제품을 내놓는 등 아이폰6 국내 출시와 맞물려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S4 LTE-A 16G 모델의 가격을 69만9600원에서 64만4600원으로 5만5000원 인하했으며 LG전자 역시 G3 비트, G3 A, Gx2의 출고가를 5만~10만원 내렸다.
LG전자는 이날 독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5.9인치 화면 크기의 G3 스크린을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하는 한편 다음 달 스크린 상단에서 '눈'이 움직이는 새로운 콘셉트의 스마트폰 아카 역시 중저가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국내시장에서 지난달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4뿐만 아니라 70만원대 갤럭시 알파 등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삼성 갤럭시노트4, LG G3 캣6 등에 대한 보조금 상향을 속속 발표하면서 단통법 환경 하에서 제한되던 지원금을 조금씩 현실화시키고 있다"며 "아이폰6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아이폰6 지원금이 최대 수준으로 지원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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