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급격한 펀더멘털 회복의 시그널이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우투증권 연구원은 "이익 성장률은 예상 수준이지만 향후 급격한 펀더멘털 회복의 시그널이 몇 가지 확인됐다"며 "면세 매출과 중국 현지 매출 동시 고성장, 생활용품과 음료 일회성 요인 제거 시 증명된 이익 방어력, 'CNP 차앤박 화장품' 인수 등은 내년 실적 모멘텀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종업체 대비 빠른 밸류에이션 할인 축소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조2304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1502억원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화장품 서프라이즈, 생활용품 선방, 음료 쇼크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27.5%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실적에서 확인된 중국발 수요 급증과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이익 방어력이 그 근거"라며 "특히 면세점 매출 급증이 중국 내 '후' 브랜드 매출 증가가 동반됐고 페이스샵 해외 사업이 20%대의 고성장세 지속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차앤박 화장품 인수 또한 긍정적이라고 봤다. LG생활건강은 차앤박 화장품 지분 86%를 542억원(EV/EBITDA 11.4배)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연간 매출 규모 257억, 화장품 산업 내 고성장하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확보, 90%의 매출이 온라인 홈쇼핑 올리브영 등 고성장 채널에 포진 등의 이유로 향후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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