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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혼외자 유출' 국정원 직원 "식당 화장실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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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 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국정원 조정관이 이 정보를 "식당 화장실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22일 열린 '채군 혼외자 정보 유출'공판에서 국정원 조정관 송모씨는 "지난해 6월 초 이 내용을 양재 또는 서초의 한 음식점 식당에서 우연히 듣게 됐다"고 증언했다.

송씨는 검찰이 "화장실에서 흘려들은 내용에 대해 어떻게 해당 아동의 학교와 학년까지 명확히 파악하고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하자 "대학시절 알던 여학생과 이름이 같아 쉽게 기억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송씨는 유영환(60) 서울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 아이 아버지의 이름을 알아봐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이를 상부에 보고한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에 대해 송씨는 "국정원 정보관을 하면 불확실한 소문을 많이 듣는다"면서 "확인을 하고 보고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송씨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보도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조이제 전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54)과 만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조 전 국장 역시 조오영(55)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함께 채군 관련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재판은 송씨가 국정원 소속인 것을 감안해 가림막을 친 채 진행됐다.


앞서 국정원 직원 송씨와 조 전 행정관, 조 전 국장은 채 전 총장 혼외자 정보를 유출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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