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안홍철 KIC(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국부펀드 및 글로벌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기관들의 협력과 공동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KIC는 안 사장이 지난 20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엘리제궁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KHC 회장, 호주의 데미언 프롤리 QIC 회장 등 국부펀드 및 연기금 고위 임원들과 함께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대통령을 면담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프랑스 정부 산하 국부펀드인 CDC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CDC는 지난 9월 한국에서 KIC 주도로 출범한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CROSAPF)에 참여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KIC 주도로 출범한 CROSAPF에 대하여 관심이 크다"며 "국부펀드들과 글로벌 연기금들이 공동투자를 통해 세계 각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문화 및 관광산업,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 기업 간 상호교류를 지원하고 공동투자 기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 사장은 같은 날 파리에서 열린 IIR(Institutional Investors Roundtable) 본부 개소식에도 참석하여, 싱가폴의 테마섹, 캐나다의 CDPQ, 중동의 무바달라 등 글로벌 국부펀드 및 연기금 대표들과 만나 공공펀드 간 네트워크 확대 및 신뢰 구축, 그리고 양자 및 다자간 공동투자 기회 확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IIR은 지난 2011년 장기 투자기관들의 투자협력을 위하여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포함한 10개의 기관투자기관이 참여해 설립된 협의체다.
또 안 사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프랑스 대체자산 전문 운용사인 애드리안(Adrian)과 악사(AXA)그룹의 부동산ㆍ인프라 투자전문 자회사인 AXA RE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유럽지역 공동투자 기회를 논의했으며, BNP 파리바 고위층과도 공동펀드 설립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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