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21일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새로 개발한 코스피 고배당지수, KRX 고배당지수, 코스피 배당성장지수, 코스피 우선주지수 등 4개 배당지수를 발표했다.
새 배당지수는 높은 배당수익률에 중점을 둔 배당수익형(코스피·KRX 고배당지수), 배당성장 및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배당성장형(코스피 배당성장지수), 배당특화 투자전략에 무게를 둔 배당전략형(코스피 우선주지수) 등 3가지 유형으로 개발됐다.
고배당지수의 경우 3년 연속 배당했으면서 평균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을 낸 종목 중 배당수익률 기준 상위 50개 종목이 선정됐다. 다만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배당성향 90% 이상(코스닥은 70%) 종목은 제외했다.
배당성장지수는 평균 시총 상위 50%,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이면서 7년 연속 배당을 유지하고, 해당 기간 평균 배당금 대비 최근 배당금이 증가한 종목 중 최근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50개 종목이 선정됐다. 미래 배당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5년 연속 순이익을 냈으면서 같은 기간 평균 배당성향 60% 미만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우선주지수는 3년 연속 배당한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거래대금 1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을 선정했다.
정상호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은 “새 배당지수는 모두 과거 5년간 주가수익률이 기존 배당지수인 KODI, 코스피200지수보다 우수했다”면서 “특히 고배당지수는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4% 이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배당성장지수의 경우 과거 5년간 장기 주가수익률 154%(연 평균 30%)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주가수익률 43%, 연 평균 8%) 대비 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배당지수 발표와 함께 열린 배당활성화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자본시장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새 배당지수를 활용한 연계상품 개발과 배당투자 활성화로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배당 촉진과 장기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가주의 액면분할 유도를 통해 배당의 실질적 혜택이 가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新배당지수별 구성종목>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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