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과 중국 교육의 중심지인 중국 단둥에서 열린 북-중 종합 박람회에서 적어도 13억 달러 이상의 무역·투자의향서가 체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제3차 조중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서 다양한 교역과 투자관련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주최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 업체들이 60건, 12억 6000만달러 상당의 무역·투자의향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나라 업체들과 북한 사이에도 1160만 달러 상당의 무역과 1억 달러에 이르는 8건의 투자의향서 계약이 체결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16일 개막된 이번 박람회가 대부분 20일 종료됐으며 21일 공식 폐막된다.
쉬광 단둥시장은 통신에 100개의 북한 전시관과 러시아, 인도, 타이완, 홍콩에서 96개 업체, 중국에서 210개 업체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20개 나라와 지역에서 연인원 25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지난해 2차 박람회 때 총 93건 16억 달러 상당의 무역·투자의향서가 체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박람회에 500명의 대표단을 보내 대대적인 투자 유치전을 벌였다.
북한측 조선경제개발협회의 관리인 김종식은 신화통신에 경제특구 개발는 어떤 나라에도 문이 열려있다면서 30개 이상의 나라와 무역과 투자 보호에 관한 양자 협약을 체결했고 관련법을 투자 친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북한 정부는 지난해 민간급 단체로 조선경제개발협회를 출범시키며 경제 특구 등에 대해 전방위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에 막혀 별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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