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에볼라 위기 대응 보건인력 파견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국외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인력 파견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국방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일단 선발대를 우선 파견해 우리 보건인력의 파견 대상지 등을 검토하고 현지 상황을 점검했으며 선발발대의 활동 지역과 규모, 일정 등이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선발대 파견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본진 파견지와 기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지에 파견될 의료진 등 보건인력은 모집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자원자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 지역은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주요 3개국 가운데 영어를 사용하는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가 상대적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에볼라 대응의 시급성을 고려해 조속한 시기에 선발대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전대책 등 상응하는 파견 조건이 철저히 갖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며 안전 대책이나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