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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냉온 정책' 현대그룹,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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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북한이 총격전을 벌이면서 남북 경협 기업들의 가슴앓이가 다시 시작됐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9일 오전 8시10분께 북한군 10여명이 파주 인근 MDL에 접근함에 따라 대응지침에 의거해 수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한 뒤 오후 5시40분께 다시 파주지역 MDL로 접근하는 북한군에 대해 경고사격에 나섰다.

우리 군은 아군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아군 GP 고가초소에서 발견되면서 북한 군 지역으로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철원군 MDL에 접근해 우리 군이 대응지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군의 대응사격은 없었으나 지난 10일 북한군이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10여발을 쏴 일부 탄두가 우리 측 지역에 떨어져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선지 9일 만에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이 마련됐다.

북한 실세 3인방이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가를 명분으로 전격 방문한 직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남북경협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30일 제 2차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면 향후 실무회담을 통해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확대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의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북측의 이 같은 돌발 행동들이 남북간 관계 진척에 저해 요소로 자리잡을까봐, 남북경협기업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관계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기업이 해야 할 일을 준비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에 제출한 '금강산 관광 금지 이후 관련 산업 피해현황'에 따르면 2008년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래 국내기업과 고성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2조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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