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가 벌타 대신 기권을 선택했다는데….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9개 홀을 마친 18번홀(파5) 직후 기권을 선언했다. 공식적인 사유는 '옆구리 통증'이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클럽 개수가 14개를 초과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11번홀(파4)에서 경기위원이 도착했지만 이미 벌타를 피할 수는 없었다. 골프규칙에서 허용하는 골프채는 최대 14개, 이를 어기면 홀 당 2벌타씩 최대 4벌타가 부과된다. 박세리는 전날 5오버파를 쏟아내 3라운드 합계 7오버파 223타로 이미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이었다.
'컷 오프'가 없어 경기를 마치기만 해도 상금을 주는 이 대회에서 예상 밖의 기권자가 나온 셈이다. 박세리는 2주 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도 본선 진출자 가운데 꼴찌를 차지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영종도(인천)=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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