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설문서 이코노미스트 절반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내년에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제 개혁을 위해서는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블룸버그 설문에서 애널리스트 절반 이상은 내년에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22명의 애널리스트 중 13명이 이같이 예상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부채 위험과 경제 불균형을 낮추기 위해서는 성장률 목표 향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야오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설정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개혁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추진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성장률 목표가 높았던 탓에 개혁이 지체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22명 중 16명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낮춰야만 한다고 답했다. 16명 중 9명은 성장률 목표치를 범위로 제시하는 것이 더 낫다고 답했다.
야오는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0~7.5%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정부가 아직은 7%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수용할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예상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답변도 7명이나 됐다.
중국 정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7.5%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7%를 기록해 정부 목표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4% 그쳐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은 오는 21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공개할 예정인데 블룸버그는 1999년 이후 최저인 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3%를 기록하고 내년에 7%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