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극심한 저평가 구간으로 매수할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한전부지 인수발표 이후 일주일 간 11.9% 하락했다"며 "현대차의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 요인이 없는 가운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극심한 저평가 구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LF 쏘나타 판매부진,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자동차 시장 침체, 한전부지 인수에 따른 외인매도 지속 등이 매수심리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LF 쏘나타의 초기 판매부진은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고, 러시아·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부진하나 현대·기아차는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F 쏘나타의 경우 미국 올해의 차 10대 후보에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쏘나타 미국판매는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9월까지 전년보다 각각 0.8%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한 7.5%와 7.0%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 축소에 대해 신 연구원은 "현대차의 제조·판매의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이슈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외인 지분 축소여부에 대한 관찰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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