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인재관리 제도개선 시급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출연 최대연구기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이 해외 유학 후 절반 이상 미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을 간 뒤 현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퇴직하는 사례가 많았다.
국내 ICT 최고 전문기관이자 최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ETRI 소속 연구원들의 해외 유학 후 퇴직률이 55%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ERTI의 지난 10년 동안 석사급 연구원 중 박사학위 취득 유학자 복직현황 자료를 분석결과 총 60명이 연구원 신분을 유지한 채 박사과정 유학을 떠나 절반 이하인 27명(45%)만이 복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유학 간 연구원들은 ETRI의 연구원 신분을 유지한 채 4대 보험과 함께 경력 산정이 모두 포함되는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미복귀 연구원들이 해외 현지 기업과 연구기관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ETRI 경력을 갖고 유학을 간다는 것은 사기업과 비교할 때 상당한 경쟁력이며 일종의 특혜나 다름없는데도 복직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출연연 고급 인재 관리의 큰 허점을 나타낸 것"이라며 "인재가 경쟁력인 출연연의 인력관리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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