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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예전 캥거루…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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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중심 잡고 한 발로 기댈 수도 있어

[과학을 읽다]예전 캥거루…걸어다녔다 ▲예전 캥거루는 점프하지 않고 걸어다녔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NGS/Al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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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껑충! 껑충! 점프! 점프!'

캥거루의 상징은 '풀쩍풀쩍' 점프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나무와 나무 사이를 시속 60㎞의 속도로 달리는 캥거루를 보면 그 속도에 놀란다. 저렇게 빠르게 점프할 수 있는지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신기하다.


최근 연구팀이 지금은 멸종되고 없는 예전의 캥거루들은 '점프! 점프!' 대신 직립보행을 했다는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뉴사이언티스트와 사이언스 등은 15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나섰다.

토끼 같은 귀여운 얼굴을 갖고 있으며 키는 2m가 넘는 캥거루가 예전 호주에 있었다. 지금은 멸종됐다. 이 캥거루는 캥거루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점프'는 불가능했다. 대신 마치 사람들처럼 한 다리에 무게 중심을 잡고 비스듬히 서 있을 수는 있었다. 캥거루가 걸어 다녔다는 것이다.


이른바 '작은 얼굴의 거대한 캥거루'로 부르는 캥거루(종명: Sthenurines)는 약 1250만년 동안 호주를 누비고 다녔다. 3만년 전에 멸종되기 전까지는. 아직 왜 멸종됐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호주 날씨가 건조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늘날 캥거루와 달리 'Sthenurines'는 인간처럼 걸어 다녔다. 크리스틴 제니스 브라운대학 교수는 "마치 인간처럼 예전 캥거루는 한 발로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면서 비스듬히 기댈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지금의 66마리 캥거루와 예전 78마리의 종족의 뼈와 근육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예전 캥거루들의 경우 정강이뼈가 말과 인간의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재니스 박사는 "Sthenurines라는 캥거루는 큰 엉덩이를 가지고 있었고 오늘날 캥거루보다 더 많은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캥거루처럼 호리호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발달된 근육은 걷는 동안 각각의 다리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Sthenurines은 또한 아주 뻣뻣한 척추와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었다. 캥거루의 꼬리는 이른바 캥거루에게는 다섯 번째 다리로 부른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예전 캥거루와 지금의 캥거루의 이동 방법을 달랐다고 결론 내렸다.


예전 캥거루는 가만히 서서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굳이 지금의 캥거루처럼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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