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우리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공고화될 때까지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 부진 등 내수회복이 지체되고 물가상승률은 1% 초반"이라며 "과거 우리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수출을 통해 재기 기회를 마련해주던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는 41조원+a 정책패키지를 비롯한 '초이노믹스(최경환 노믹스)'의 기조를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들어 경기종합지수, 소매판매 등 일부 지표가 다수 개선되고 있으나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와 투자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41조+a 정책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를 통해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재정이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2015년 예산안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 관광, 금융, 교육, 물류 등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7개 유망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G20, APEC 등 다자협의채널을 통한 글로벌 정책공조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 노동, 금융, 교육, 공공 등 5대 분야의 개혁 추진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며 구조개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위험요인들을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경제회복을 통해 대도약을 이뤄가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경제회복의 온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