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중동·아프리카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44.9%…7.9%p↓
IDC "갤럭시S5 부진+中 스마트폰 공세 영향" 분석
中 화웨이 같은 기간 6.9%p 끌어올려 10% 육박, 애플 제치고 2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2·4분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력 제품이었던 갤럭시S5의 부진과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 등이 맞물려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진단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8%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전년동기 2.6%에서 올해 2분기 9.5%로 점유율을 6.9% 끌어올리며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9.5%로 2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점유율이 7.8%로 하락하며 3위로 밀려났다. 노키아 역시 지난해 7.2%에서 올해 6.6%로 점유율이 줄었다.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35%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7% 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다. 테크노(11.5%), 삼성전자(10.7%), 큐모바일(7.3%) 등이 뒤를 이었다.
나빌라 포팔 IDC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전략 모델인 갤럭시S5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미친 데다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전체 휴대전화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7% 성장해 6400만대가 팔렸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집트(37%)와 남아프리카공화국(32%)의 전년동기대비 출하량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중동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27%)와 카타르(32%)가 돋보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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