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 추가 에볼라 감염에 공포 확산…"전날 비행기 탔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두 번째 의료진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건국은 최근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던컨을 치료하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의료진 1명이 추가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의료진은 전날 병원에 열이 난다고 신고한 뒤 즉시 격리됐다. 더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진이 지난 13일 오후 프런티어 항공편으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댈러스까지 비행기를 탄 사실이 밝혀져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보건국은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신속히 확인했으며 이들을 계속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같은 병원에서 던컨을 돌보던 간호사 니나 팸(26)이 에볼라에 감염된 바 있어 의료종사자들 사이에서 장비와 교육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미 간호사 노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병원에 내려 보낸 에볼라 안전 매뉴얼은 현장에서 거의 무시됐다. 간호사들이 입은 보호복은 목덜미와 피부 여기저기가 드러나는 등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치사율은 당초 예측했던 50%를 훨씬 웃도는 70% 수준"이라며 "앞으로 두 달 동안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없을 경우, 한 주에 1만명씩 감염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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