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쌀박물관 혼례청서…축하객 함께 하는 사랑춤·풍물굿 등 다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농업박물관은 오는 18일 오후 12시 쌀박물관 먹을거리장터 혼례청에서 관람객 및 축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흥겨운 전통 혼례식을 치른다.
전통 혼례식은 농업박물관이 지역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치르는 것으로, 혼례식 주인공은 신랑 이재광(35) 씨와 신부 전미라(34) 씨 부부다.
농업박물관은 혼례 당일 쌀박물관 먹거리 장터 앞에 혼례청을 차려놓고 고증을 통해 확인된 옛 방식을 토대로 예식을 진행한다.
또한 축하객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문화사업진흥회의 길놀이, 풍물놀이 등 흥겨운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차일을 친 혼례청에 촛대와 나무 기러기, 갖가지 음식이 차려진 혼례상이 마련되고,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이 펼쳐지면서 청사초롱을 든 ‘등롱꾼’의 뒤를 이어 말에 올라 탄 신랑이 혼례청으로 행진하면 연지 곤지를 바른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혼례청으로 입장해 혼례식이 시작된다.
이어 기러기 같이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존안례’, 신랑과 신부가 마주보고 절을 주고 받는 ‘교배례’, 신랑 신부가 청실홍실로 묶은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의례인 ‘합근례’, ‘성혼선포’, ‘닭 날리기’, ‘성혼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또 식후 행사로 신랑과 신부의 성혼을 축하하기 위한 축하객 및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사랑춤과 신명나는 풍물굿, 가야금 연주 등 축하 공연도 함께 펼쳐져 보다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 문화를 권장 계승하고,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개관 이후 지금까지 65회에 걸쳐 전통혼례 행사를 치러왔으며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박물관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 전남도농업박물관 학예연구실 061-462-2796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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