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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린 금리…주택 건설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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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린 금리…주택 건설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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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에 두달 동안 금리 0.5%p 내려
분양 호조 기대 크지만 우려 시각도 만만찮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최근 잇딴 분양호조로 들떠 있는 주택 건설업계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기고 있다. 하반기 들어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데 이어 한은이 2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는 최근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건설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저금리 기조가 강해지면서 갈곳 없는 여유자금이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 등으로 몰리고 아파트 청약시장에 부는 훈풍도 당분간 유지되리라는 기대에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 그 동안 내집 마련에 소극적이었던 실수요자들의 심리도 자극할 수 있다.


대출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7ㆍ24 대책'과 재건축 연한 단축,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청약제도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9ㆍ1대책'이 발표된 이후 건설업계는 한창때로 불렸던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고 청약경쟁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위례신도시 '위례자이' 청약접수에서는 451가구 모집에 6만2670명이 접수해 평균 139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이 마감됐고, 3.3㎡당 평균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서초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청약 때는 평균경쟁률이 17.38대 1을 기록해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이달 들어 주말마다 10여곳씩 문을 여는 견본주택에도 매주 십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긴줄을 서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아직도 연말까지 수도권 36곳(3만349가구) 등 전국 65곳에서 5만6000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건설업계도 이 같은 분위기를 노려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모처럼만의 분양 호조에 회사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까지 더해져 당분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출규제 완화와 두달 새 0.5%포인트나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먹구름 낀 최근 유럽경제 분위기도 불안 요인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금리인하 효과에도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분양시장을 이끄는 것은 향후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잘못 판단해 공급을 대폭 늘릴 경우 입주 시 미분양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정부 역시 잘못된 정책으로 시장을 혼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도 본인의 트위터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가계 이자비용이 2조8000억원이 줄고 이자소득이 4조4000억원 감소한다"며 "당장 내릴 때는 좋겠지만,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 어찌할지(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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