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불참" 기존 입장 재확인
-송호창, 조강특위 사의할 것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여부 일축…"내 관심사 아냐"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손선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15일 "지난 7·30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기에 비상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내가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 시점에서는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이고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호창 의원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참여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송 의원도 나와 같은 생각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금명간 조강특위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집권하려면 국민이 이 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에 갖고 있던 '비대위 불참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19일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창 체제가 출범한 이후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비대위 참여 가능성은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문 위원장 역시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 분에게 참여하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참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이 거듭되자 재차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간담회 직후 김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 참여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오랫동안 정치를 해 온 분이라 비대위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다"며 "지금도 그 생각은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창업자 중 한 사람이 아니냐"며 "나와 당이 다시 신뢰회복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만 하는가, 그것만이 유일한 관심사"라고 일축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