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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車도 전시…현대車, 협력사 R&D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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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6대 차량 전시…기술도 동반성장 영역으로 확장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자동차그룹 기술연구소. 정문 바로 옆쪽 잔디밭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현대차의 경소형차 i10과 i20를 비롯해 혼다의 피트, 닛산의 캐시카이 등 각종 수입차까지 다양한 차종이 전시됐다. 현대기아차가 이날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하는 2014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차량들이다. 자사 차량 42대와 국내외 경쟁업체의 차량 54대 등 총 96대가 전시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차량 반쪽을 잘라내 내부 설계나 구조를 훤히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시판중인 차량을 전시하는 R&D모터쇼와 협력사의 신기술을 알리고 서로간 교류를 돕는 R&D 협력사 테크데이 등 크게 2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05년 내부 연구원이 대상이 돼 '경쟁차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R&D모터쇼는 이듬해 곧바로 협력사와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올해는 '동반성장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경소형ㆍ준중형ㆍ대형, 레저용차량(RV)ㆍ맞춤제작ㆍ상용 등 차급이나 용도별로 구역을 나눠 비교해 보기 편하게 했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 친환경차와 연비 관련 기술분야 전시를 강화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ㆍ쏘울 전기차ㆍ투싼 수소연료전지차 3대 차종을 절개한 후 각각 해당 차종의 내연기관 모델과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세타2 개선 2.4 GDI 엔진, R-2.2 유로6 디젤엔진, 탄소섬유 차체 프레임 등 환경친화적으로 개발된 제품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R&D 협력사 테크 데이'에서는 협력사 36개사가 샤시ㆍ의장ㆍ차체ㆍ전자ㆍ파워트레인ㆍ환경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한 17건의 세계 최초 신기술을 소개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 소개하는 기술 23건과 이 회사에서 그간 적용한 적이 없는 기술 7건 등 다양한 신기술 47건이 소개됐다. 올해는 파워트레인 및 친환경차 분야의 출품작이 지난 해 5건에서 올해 9건으로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이밖에 신기술 관련 세미나를 열어 개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가 10여년간 이 같은 행사를 이어온 건 협력사의 연구개발 수준을 높이는 게 곧 완성차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협력사와 당사간 R&D 지속성장 기반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협력사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화성(경기)=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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