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닮은 인어' 토종 돌고래 상괭이…치료마치고 바다의 품으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자연 방류 [사진=진도군 제공]

'사람 닮은 인어' 토종 돌고래 상괭이 '바다'와 '동백'…치료마치고 바다의 품으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그물에 걸려 부상을 입었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 두 마리가 치료를 받은 뒤 자연에 방류돼 관심이 집중됐다.

14일 해양수산부와 진도군은 이날 오후 진두군 의신면 수품항에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바다'와 '동백'을 바다로 보내는 자연방류식을 열었다.

'바다'와 '동백'은 지난해 경남 거제도 앞바다 정치망에 걸려 그물을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치다 주둥이에 뼈가 드러날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은 채 고래연구소와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 구조됐다.

이 상괭이들은 구조 이후 약물치료와 외과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이에 최근 야생 적응에 가장 수월한 수온과 환경, 체지방 등의 조건이 갖춰져 '바다'와 '동백'은 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방류된 살괭이들에게는 개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태그를 부착했다.

이번에 방류된 토종 돌고래 살괭이는 '웃는 고래', '사람을 닮은 인어' 등 친숙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최근 살괭이는 서식지 오염과 환경파괴, 포획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및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취약(VU) 등급의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됐다.

토종 돌고래 '바다'와 '동백'이 방류된 진도 앞바다는 토종 돌고래 살괭이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졌다.

토종 돌고래 방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토종 돌고래 상괭이, 이제 그물에 걸리지 말아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토종 돌고래 상괭이, 이름도 생김새도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