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5일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국제소송 패소로 인한 비용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큰 비용이 두개나 발생했다"며 "SD(저해상도 방송) 가입자의 HD(고해상도 방송) 전환 비용은 85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NDS와의 국제소송에도 패소해 충당금 40억원을 제외한 209억원이 하반기에 인식된다"고 전했다. 약 150억원은 3분기에 비용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3분기 스카이라이프의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1559억원, 영업이익은 55.0% 줄어든 128억원으로 전망했다.
무선 경쟁 완화로 유선 경쟁은 심화됐다고 봤다. 홍 연구원은 "2014년 내의 유료방송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단통법 시행으로 인한 무선 보조금 축소는 유선에서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9월 기준 통신 3사의 SAC(가입자 유치 비용)은 TPS(방송, 인터넷, VoIP) 결합 상품 기준으로 5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신사 인터넷 가입자의 방송 비율이 상승하면 할수록 가입자 순증에는 더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데 수익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출혈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쟁만 완화된다면 상단은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2014년 각종 비용의 집행으로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3% 증가할 것"이라며 "가입자 기반의 사업자이기 때문에 어닝미스의 가능성은 낮고 경쟁 완화의 신호탄은 2015년 1분기로 인터넷 가입자의 방송 결합률이 가장 높은 KT가 75%에 도달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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