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OLED TV를 처음 볼 때에는 생소했는데, 갈수록 좋아보이는 것 같네요. 가격만 적합하다면 개인적으로 구입할 생각도 있습니다."
"반도체에 대해 모두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관람객들이 궁금해 할 만한 사항들을 부스에서 잘 전시한 듯 합니다."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한 2014 한국전자전(KES 2014)에는 전자·IT업계 CEO와 업계 VIP들도 대거 찾았다. CEO들은 자사 제품은 물론 경쟁사의 제품도 꼼꼼히 살펴보며 전자·IT업계 현황을 파악했다.
이날 개막식 직후 진행된 VIP 부스투어는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부터 진행됐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전장부품과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차량을 형상화한 곳에 직접 앉아보며 차 안에서도 음료가 시원하게 유지되는 기능을 체험했다.
삼성전기 역시 차량용 전장부품과 AVM(Around View Monitoring)이 가능한 부품 등을 선보였고, 스마트 무선충전 기술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광학손떨림보정(OIS)를 눈여겨봤다.
CEO들은 명품의료기기 공동관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레이저수술기, 전자동혈압계, 인퓨전펌프, 환자감시장치 등 100여개 국산 의료기기를 살펴봤다. 버스 내에 다양한 의료기기를 장착한 이동식 건강검진 시스템도 전시관 내에 운영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부스에서의 관심은 역시 초고화질(UHD) TV였다. 삼성전자는 곡면과 평면을 넘나드는 105인치 벤더블 UHD(초고해상도) TV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이와 함께 105·78·65인치 커브드(곡면) UHD TV, 65·55인치 커브드 풀HD TV 등 다양한 커브드 TV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독자적인 웹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전면에 내세웠다. 21:9 곡면 모니터, 울트라HD 모니터, 일체형PC 라인업 등 전략 IT제품과 98인치 울트라HD 사이니지와 미러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함께 전시했다.
벤더블 UHD TV의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만큼 VIP들은 화면이 휘어질 때 탄성을 내기도 했고, LG전자 부스에서는 3D 안경을 직접 착용하고 3D 화면을 주의깊게 관람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은 OLED TV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삼성이 OLED TV에 주력하고 있지는 않지만, 타사 제품의 두께와 발열 정도, 화질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OLED TV를 구현하는 실리콘웍스의 솔루션도 CEO들의 관심을 끌었다.
웨어러블·모바일 기기와 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김기남 사장은 자사 반도체 부스는 물론 하이닉스 등 부스를 꼼꼼히 살펴보며 각 사의 CMOS 이미지 센서, SSD, DDR3 등의 스펙을 비교했다. 김 사장은 초고화질용 콘텐츠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칩에도 관심을 보였다.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도 갤럭시노트 엣지에 탑재되는 휘어진 디스플레이, LG전자 G워치R에 탑재된 원형 디스플레이 등이 CEO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동건 사장은 "엣지가 참 엣지있지(독특하고 세련됐다)"라고 농담을 건내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VIP투어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충학 LG전자 전무 등 주요인사 19명이 함께 했다.
김기남 사장은 "반도체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오후에도 회원사 부스를 돌아볼 계획"이라며 "잠깐 봤지만 흥미진진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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