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정유업종에 대해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한국 정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2조2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보다 수요 증가폭이 커지고,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감산으로 정제마진이 상승(배럴당 7.4달러→7.7달러)하며 4년만에 정유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불경기 상황에서는 유가하락도 오히려 수요가 자극돼 정유사들이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의 석유 수출정책 변화 조짐은 아시아 정유사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미국은 자국산 원유 생산이 많아지며 석유 금수 조치 해제를 검토 중이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불편해지며 중국으로 석유·가스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정유사는 중동 의존도가 커 높은 에너지 수입 비용을 지불해왔다”면서 “원유 도입단가가 1달러 하락하면 한국은 9억2300만달러 비용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업정 최선호주로는 SK이노베이션과 GS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안정되면서 4%대 배당 수익률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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