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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피스 코리아 총재"남북당국이 원한다면 방북,정상회담·대화 활로 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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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지금은 평화 정착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엄숙한 시기인 만큼 남북은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김민하 피스 코리아 총재"남북당국이 원한다면 방북,정상회담·대화 활로 트겠다" 김민하 (사)피스코리아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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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남측 수행원단 총단장을 역임하고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의 통일 고문을 맡았던 김민하(80) 사단법인 피스코리아 총재의 조언이다. 피스코리아는 1998년 국회가 ‘백범서거50주기추모행사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설립된 단체로, 사회복지법인 원생들을 상대로 한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백범정신을 전파하며 북한에 도서 ‘백범 김구’ 보급과 장애인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해 온 단체이다.


김 총재는 13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통일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대화는 지속돼야만 한다"고 말한 데 공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령이 무색할 만큼 정정하고 목소리가 힘찼다. 남북 정치와 경제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 이날도 피스코리아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최환 변호사(전 고검장)와 경제전문가들을 만나 쉴틈없이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경북 상주출신인 김 총재는 중앙대 전임강사 시절이던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평화통일 선전과 남북협상 공작을 위해 남파됐다가 잡힌 '황태성 사건'으로 3년의 옥고를 치르고 김대중 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내고 지난 정부에서 통일고문을 맡기도 해 분단현실과 통일문제에 관한 한 탁견을 가진 원로 중의 원로로 꼽힌다.


최 변호사는 서슬이 시퍼런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경찰 고문으로 숨졌을 때 서울지검 공안부장으로서 시신을 화장하지 못하도록 막아 사인을 규명하도록 한 주인공으로 김 총재와 뜻을 같이해 고문역을 맡고 있다.


김민하 피스 코리아 총재"남북당국이 원한다면 방북,정상회담·대화 활로 트겠다" 최환 전 고검장



김 총재는 "무력충돌은 한반도를 초토화시키는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면서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화는 쉬운 것부터 하면서 남북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서는 안 된다"면서 "북은 우리의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 등 조건을 걸고 남측도 북의 체제변화 등을 먼저 제시해서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대화방향을 제시했다.


김총재는 처음부터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을 놓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국민간에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남북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은 협력 분위기가 조성될 때 논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민하 피스 코리아 총재"남북당국이 원한다면 방북,정상회담·대화 활로 트겠다" 김민하 피스코리아 총재



그러면서 그는 남북이 언동을 상호간에 삼갈 것도 주문했다. 대북전단 살포가 그 중 하나다. 김 총재는 "민간단체가 가진 가상한 뜻은 이제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면서 "국지전이나 충돌의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며 자제를 권했다.최 변호사는 "필요하다면 탈북자단체를 직접 만나 설득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 총재는 기회가 닿는다면 남북대화의 활로를 여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총재는 "6.15 정상회담 당시 남측 특별수행원단 단장으로서 만난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한 사이"라면서 "남북 당국이 원한다면 방북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대화의 활로를 트는 역할을 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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