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확대되고 있는데 질적 수준은 떨어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종합편성채널의 시청점유율이 2년 동안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법정 제재건수도 함께 상승(?)했다. 시청률은 높아지고 있는데 방송의 질적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종편 4사가 영업 2년 만에 시청점유율이 12% 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지상파 4사는 시청점유율이 54%에서 51%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편 4사의 점유율이 영업 2년 만에 6%에서 12%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속도로 시청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상파 4사는 점유율이 3% 감소해 5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경우 점유율 변동 없이 30% 정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의 시청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는데 방송의 질적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편 4사의 방송통신심의위 제재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종편의 경우 ▲TV 조선 35 ▲JTBC 23 ▲채널A 25 ▲MBN 22건의 제재를 받았다. 올해는 8월 현재까지만 ▲TV조선 50 ▲JTBC 15 ▲채널A 23 ▲MBN 14 등에 육박하고 있다.
유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방송의 질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리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며 "영향력의 확대에 걸맞게 품격있는 방송,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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