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의원들 성토에 김한진 이케아 이사 실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13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에서 최저시급을 9200원에서 7666원으로 정정했다. 공식 채용설명회까지 열어 밝힌 시급이 닷새 만에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김한진 이케아코리아 이사는 13일 국감에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대해 주휴수당을 포함한 시급은 9200원이 아닌 7666원이라고 답했다.
이날 백 의원은 이케아코리아가 밝힌 근로자 시급 9200원에 주휴수당이 포함돼 있다면, 사실상 주당 40시간에 유급휴가 8시간을 더해 시급이 7666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백 의원의 지적에 "(주휴수당 포함)시급은 7666원이 맞다"고 인정했다. 주휴수당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근로자에게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주는 것이다.
이케아는 지난 8일 광명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시급이 9200원이라고 밝혔다. 주당 40시간 근무할 경우 36만8000원을 받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주휴수당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계산으로, 실제로는 시급 7666원에 주휴수당 약 6만1300원을 받아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실제 시급이 9200원이라고 밝히려면 9200원에 일한 40시간을 곱한 36만8000원뿐 아니라 주휴수당 7만3600원까지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기업과의 상생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입장을 표하는 데 그쳤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국내 업체와의 협력 여부를 묻자 김 이사는 "현재 코트라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국내에서 품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품목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을 국내 제품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해 의원들로부터 '목표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들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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