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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 전환 스웨덴 육군… "이 무기로 일당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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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 전환 스웨덴 육군… "이 무기로 일당 백" 칼 구스타프는 인마살상용 고폭탄, 벙커를 겨냥한 이중목적탄, 건물을 파괴하는 다용도탄과 구조물 파괴탄, 조명탄, 연막탄, 화살탄 등 14개탄을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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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23일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핸드폰의 전원을 켜자 곧바로 뉴스 속보가 화면에 떠올랐다. 미국이 시리아내 이슬람국가(IS) 공격을 개시했다는 소식이었다.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뉴스는 북유럽의 차가운 가을바람과 함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날 기자는 스웨덴 육군 초청으로 스웨덴이 개발한 최첨단 무기를 직접 견학하기 위해 스톡홀름을 방문한 터였다.

기자를 마중나온 스웨덴군 관계자와의 대화도 미국의 IS 공습으로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공습은 시리아내 IS를 얼마나 정밀타격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앞으로 볼 스웨덴군의 무기체계를 보면 그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공항을 나와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3시간이 지나서야 멈춰섰다. 도착한 곳은 스톡홀름에서 270km떨어진 칼스코가(Karlskoga)시에 위치한 방산기업인 사브 다이나믹스(Saab Dynamics)사였다. 유럽 특유의 흐린 날씨에 사브 다이나믹스 본사는 한국의 여느 공장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사브 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이곳은 노벨상 설립자인 아프레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첫 사업으로 화약공장을 운영하던 곳"이라면서 "화약의 변천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안에 준비된 버스를 타고 사격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공장 안에서조차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사격장은 표적까지 거리가 500m, 폭은 100m는 족히 넘어 보였다. 스웨덴군은 별도의 사격장을 두지 않고 현지 방산기업의 사격장을 이용한다고 관계자는 귀뜸했다.


모병제 전환 스웨덴 육군… "이 무기로 일당 백" 칼 구스타프는 인마살상용 고폭탄, 벙커를 겨냥한 이중목적탄, 건물을 파괴하는 다용도탄과 구조물 파괴탄, 조명탄, 연막탄, 화살탄 등 14개탄을 발사할 수 있다.



이날 스웨덴 육군은 대전차로켓인 칼 구스타프(Carl Gustaf) 사격시범을 선보였다. 1991년에 개발된 칼 구스타프는 미군 특수부대인 레인저부대, 영국 공군특수부대 등 50여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브 다이나믹스의 야심작이다. 현재까지 생산된 버전은 M1, M2를 거쳐 M3를 보급했다. 미 육군에서 별도로 주문한 M4버전도 생산해 올해부터 4만여정 이상 수출하고 있다.


스웨덴 육군 병사는 칼 구스타프 M3 버전에 열압력탄을 장착했다. 병사 어깨에 걸친 로켓의 화력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착오였다. 위력은 대단했다. 어깨에서 발사된 열압력탄은 200m 전방에 만들어놓은 20c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들어갔다. 벽 뒤에 있던 콘테이너박스까지 뚫고 들어가 그 안에서 '꽝'하는 폭음을 내며 폭발했다. 열압력탄은 순간적으로 폭풍을 만들어내고 콘테이너박스는 마치 찜통속 만두처럼 부풀어 올랐다.


이어 병사는 고폭탄(HE탄)을 장착하고 전차를 겨냥했다. 발사를 하자마자 300m 전방의 전차 위에서 정확히 폭발했다. 고폭탄은 폭발하면서 2600여개의 자탄으로 흩어져 전차 윗면을 강타했다. 장갑차 윗면을 정조준 하는 이유는 전차의 가장 약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전차에 다가가니 전차의 윗면은 비가 쏟아지듯 구멍이 나 있었다. 전차에 장병들이 탑승했다면 살아남기 힘들어 보였다.


칼 구스타프는 인마살상용 고폭탄, 벙커를 겨냥한 이중목적탄, 건물을 파괴하는 다용도탄과 구조물 파괴탄, 조명탄, 연막탄, 화살탄 등 14개탄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우리 군이 사용하는 판저파우스트(PZF) 대전차로켓의 경우 3발만 쏘면 사실상 발사대의 수명을 다하지만 칼 구스타프는 1000발 이상 사격이 가능해 반영구적이라고 현지 군 관계자는 귀뜸했다.


모병제 전환 스웨덴 육군… "이 무기로 일당 백" 칼 구스타프는 인마살상용 고폭탄, 벙커를 겨냥한 이중목적탄, 건물을 파괴하는 다용도탄과 구조물 파괴탄, 조명탄, 연막탄, 화살탄 등 14개탄을 발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앤더스 브뢴스트롬(Anders Brannstrom) 스웨덴 육군참모총장도 함께 했다. 앤더스 참모총장은 "스웨덴군은 2010년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하면서 병사에게 다양한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포병이나 전차부대가 할 수 있는 임무를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칼 구스타프"라고 전했다.


브뢴스트롬 참모총장의 안내로 쿠른(KURN)시에 위치한 스웨덴 육군 지상전투센터장을 찾았다. 가건물이 늘어서 있는 도시 한복판에 들어서자 버스는 멈춰섰다. 훈련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스웨덴 육군 관계자는 "여기가 바로 훈련장"이라고 답했다. 바로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장이었다. 규모만 99만㎡(30만여평)로 1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그대로 재현한 탓에 훈련장임을 기자는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가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자 시가전은 시작됐다. 전차 2대와 2개 분대 병사 15명이 전방 500m의 적을 제압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작전은 전차가 기선제압을 한 후에 병사들이 진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밖의 작전이 펼쳐졌다. 병사들이 건물안에서 칼 구스타프를 이용해 적을 섬멸하면 전차가 뒤를 따라 붙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병사들이 전차를 보호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다.


병사들은 건물에 진입해 건물 안의 적을 제압한 뒤 창문에서 전방을 향해 다양한 대전차로켓을 연이어 발사했다. 적 전차는 물론 벙커안에 숨어있는 적을 향해 다양한 공격을 감행했다.


패트릭 빌헬슨(Patrik Vilhelsson) 일병은 "보병이 건물 안에서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은 칼 구스타프만이 가지고 있는 후폭풍 제어(CS) 기능 때문"이라면서 "미래전의 중심지는 시가전이기 때문에 CS는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소대의 데니엘 칼슨(Daniel karlsson) 중위는 "5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칼 구스타프를 발사해도 먼지만 날 뿐"이라면서 "작전효율성을 높이는 결정적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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