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입차 못 사는 아빠, 아이에게는 '벤츠' 사준다?

어린이 승용완구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11번가는 '키즈 모터쇼' 기획전을 진행한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어린이 승용완구도 이제 브랜드 시대다. ‘아빠들이 더 탐내는 장난감’으로 통하는 어린이 승용완구에서 최고 인기 브랜드는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올 1~9월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 전동차 브랜드 1위는 벤츠였다. 이어 아우디와 BMW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반면 어른들은 자동차 브랜드 중 BMW를 가장 선호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1~9월) 국내 자동차시장의 수입차 판매량 순위 1위는 BMW, 2위 벤츠, 3위는 폭스바겐이었다. 수입차 인기 브랜드에 있어 아이들의 선호도와 어른들의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11번가 김인선 장난감 담당 MD는 “아빠가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고가의 수입 자동차 브랜드를 내 아이에게는 사주자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유모차에 이어 어린이 승용완구가 부모들의 '세컨드 카'로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 어린이 전동차 튜닝 동호회가 따로 있을 만큼 관심이 높아 전동차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가을 나들이족의 증가와 가족 예능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11번가 내 올 9월 어린이 전동차 매출은 지난해보다 124% 증가했다.

11번가는 이 같은 어린이 승용완구의 인기를 반영, 승용완구 40여 종을 총망라한 ‘키즈 모터쇼’ 기획전을 진행한다.

‘엔초 페라리 전동차’는 30% 할인해 101만5000원에, '벤츠 SLK350 전동차'는 24% 할인한 22만5000원, '타요버스 전동차'는 20% 저렴한 23만8000원에 선보인다.

또 ‘폭스바겐 비틀 붕붕카’를 유통업계 최초로 내놨다. 오는 20일까지 정가(5만9800원)보다 33% 저렴한 3만9800원에 판매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전복 방지대 특허 기술을 적용했으며, 친환경 재질의 프리미엄 가죽시트와 실제 차량의 경적음과 엔진음 소리를 지원한다. 기획전 기간 SNS, 블로그 등에 이번 이벤트를 공유한 고객을 추첨해 40만원 상당의 비틀 전동차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