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2위가 맞붙은 2014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2위 로저 페더러(33·스위스)가 웃었다.
페더러는 1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와의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승리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전에서 쥘리앵 베네토(33·프랑스·세계랭킹 30위)를 2-0(7-6<7-4>, 6-0)으로 꺾은 뒤 이날 조코비치마저 물리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는 라이벌끼리의 맞대결답게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됐다. 페더러는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1세트를 게임스코어 6-4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첫 세트에서 서브에이스를 여섯 개나 성공시키며 두 개에 그친 조코비치를 밀어붙였다.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5-3에서 맞은 아홉 번째 게임에서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조코비치에 게임을 내주며 5-4로 쫓겼다.
승부처가 된 2세트 열번 째 게임. 페더러는 궁지에 몰린 조코비치를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몰아세웠고, 결국 6-4로 세트를 따내며 1시간 36분 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페더러는 조코비치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36전 19승 17패로 우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전날 다비드 페레르(32·스페인·세계랭킹 5위)와의 8강전에서 2-0(6-4, 6-2)으로 승리하며 중국 개최 대회 28연승을 달린 조코비치는 29연승 길목에서 페더러에 발목이 잡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 3연속 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한편 페더러는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즈(33·스페인·세계랭킹 21위)를 2-0(6-2, 7-6<7-1>) 누른 질 시몽(29·프랑스·세계랭킹 29위)과 12일 오후 5시 30분 결승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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