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 규모에 녹지, 텃밭, 쉼터 등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시비를 포함해 1억4400만원을 들여 중구청소년수련관 (304.03㎡)과 장충동주민센터(144㎡)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했다.
중구청소년수련관에는 방수가 잘되도록 배수판을 깔아 식재기반을 조성한 후 선주목, 사철나무 등 수목 1303주와 구절초, 매발톱꽃 등 2340본을 심어 화단을 조성, 야외탁자, 벤치, 데크 등을 설치했다.
청소년수련관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 뿐 아니라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연령과 상관없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도록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장충동주민센터 옥상에는 화살나무 등 수목 610주, 섬기린초, 돌단풍 등 초화류 380본을 심고 평의자와 데크를 설치, 주민들이 주민센터 옥상공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중구는 높은 토지 가격으로 충분한 지상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실정을 딛고 공용청사 신축때 옥상녹화를 반영토록 하는 등 다른 자치구보다 먼저 2001년부터 옥상녹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옥상공원화 사업은 회색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힌 삭막한 도심을 별도의 토지 보상없이 건물 옥상을 활용해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도시생태계 복원, 냉난방비 등 에너지 절약, 휴식공간 활용, 주민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소 제공 등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지난 해에는 창덕여자중학교 옥상에 학생들이 직접 나무와 꽃을 심는 에코스쿨 사업을 추진, 올 2월에는 남산타운아파트 옥상에 전국 최초로 북카페형 하늘정원을 조성,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중구가 건물 옥상에 조성한 공원은 올 9월 현재 모두 72곳. 조성 면적도 4만1583.47㎡에 달한다. 중구에 위치한 손기정체육공원(2만9682.2㎡) 보다 넓은 옥상 공원이 중구에 들어선 셈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옥상공원은 냉방효과(여름)와 단열효과(겨울)가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깨끗하고 아름다운 옥상으로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중구 청소년수련관과 장충동주민센터 건물 옥상이 인근 주민들에게 도심속 작은 녹색 오아시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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