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34.97포인트(1.97%) 떨어진 1만6659.2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90.26 포인트(2.02%) 내린 4378.3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0.68포인트(2.07%) 하락한 1928.21에 마감했다.
미국의 양호한 실업 관련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요지수들은 전날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다우지수는 이날 334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올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7%나 내려갔다.
개장에 앞서 독일의 지난 8월 수출 지표가 5.8% 하락으로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웰스파고 브라이빗 뱅크의 션 맥카시 지역투자 책임자는 “(이라크, 시리아) 공습이나 에볼라 사태 외에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주요 위협요소로 추가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중 의류업체 갭은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12.48%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고 경영진을 압박하자 0.22% 올랐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줄면서 8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29만5000건을 밑돌았고 직전 주 28만8000건보다 신청 건수가 줄었다. 직전 주 신청건수는 당초 28만7000건으로 발표됐으나 소폭 수정됐다.
4주 평균 신청건수는 28만7750건이며 이는 200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연속 수급자 수는 2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연속 수급자 수도 블룸버그 예상치(241만명)보다 적은 수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줄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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